술게임 미리 보고 술자리에서 인싸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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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2월 말이네요, 몇일있으면 곧 새학기가 시작되는데요. 물론 이글은 초,중,고등학생은 도움이 안될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생은 될려나??) 클래식한 게임부터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글을 보시고 술자리에서 리드하는 모습으로 인싸가 되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인싸가 되면 핑크핑크하고 러블리 러블리한 시간이 올지도 모르죠? 

클래식한 게임들

술게임이라고 그래서 다 새로운 게임만 있는게 아니에요. 사실 새로운 게임은 약간의 억지도 있고 잘 모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닥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최신게임도 있긴한데 글쎄요.. 뭐랄까 재미가 없달까요? 클래식한 게임이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최고 인거 같습니다.

 

1) 눈치게임

 

게임이 시작함과 동시에 시작하는 사람이 "1" 이라고 외치고 일어나면서(혹은 앉거나,손들거나)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다음 사람부터 눈치를 보며 그 다음 숫자를 순서대로 하나둘씩 말하며 일어나면 되는데, 이때는 동시에 같은 숫자를 외치거나 맨 마지막에 숫자를 외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처음 스타트를 하는 사람은 절대 걸릴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순발력과 눈치를 동원하는 게임으로 자칫 잘못하면 술잔을 연달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2) 훈민정음 게임

 

술래가 엄지만 펴고 자음 을 외치면 (예:ㅎㅈ) 해당 자음에 맞는단어 (예:환자)를 말하면서 술래 엄지를 잡으면서 위에 쌓다가 맨 마지막까지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 입니다. 중복되는 단어를 언급하면 안되고 사람이 많이 할때에는 각자 단어를 말한 후 머리 위로 엄치를 올리는 "와이파이 훈민정음게임"방식도 많이 합니다. 이 게임 또한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걸릴 위험이 없다는게 장점입니다.

 

3) 레코드게임

 

훈민정음 게임과 방식은 동일하며, 술래가 특정 가수 , 혹은 그룹 이름을 언급하게 되면(예:아이유) 한명씩 해당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까지 말하지 못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입니다. 이때는 술래도 모두가 알 만한 히트곡이 많은 가수나 그룹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칫하면 "겐세이"라고 술래가 대신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게임은 주로 유명한 히트곡들이 많이 나온 가수들이 언급되고요 인지도가 없는 또는 히트곡이 없는 가수가 나오게 되면 갑.분.싸 를 시전하게 됩니다.

 

4) 베스킨라빈스 31 게임

 

이게임은 거의 국민게임이라고들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규칙은 한사람이 3개의 숫자까지 말을 할수가 있습니다. 첫번째 순서부터 1 부터 3까지 시작한뒤 다음 순서는 숫자 3씩 더해지게 혹은 한자리수 두자리수 외치며 하는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31번을 외치게 되는 사람이 이 게임에 벌칙주를 마셔야 하는 게임이지요. 술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하게 되면 기어서 집에 들어가게 된다는 게임입니다. 헤롱헤롱 한데 자존심 때문에 계속하다가는 그 뒤에 기억이 없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5) 아파트 게임

 

술자리 참여자들 모두가 양손으로 탑을 쌓아놓고 술래가 몇층 이라고 외치면 맨 아래의 손부터 카운트해 10번째에 놓인 손의 주인이 술을 마시는 게임 입니다. 이 게임은 스피드와 거의 운으로 결정되며 손으로 탑을 쌓을 때 실수로 다리로 술잔을 쳐서 엎지르거나 술병을 넘어뜨리는 경우가 많기에 이 경우는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6) 007빵 게임

 

이 게임도 매우 유명한 게임이죠.  이 게임은 0.0.7.빵 이란 네글자로 상당히 빠른 스피드와 눈치 및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술래가 "공" 이라고 외치면서 한 사람을 지목하면 지목당한 사람이 또 "공" 을 하면서 다른사람을 지목하고, 또 지목당한 사람이 "칠"이라고 외치고 다른사람을 지목하고, 또 지목당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빵"을 외치면서 다른 사람을 지목하게 되면 지목당한 사람은 가만히 있고 양 옆 왼쪽 오른쪽 사람이 양팔을 들고 "으앜" 이라고 외쳐야 합니다. 만약에 지목당한 사람이 "으앜" 이라고 하고 지목당한 양 옆 사람이 액션과 "으앜"소리가 나오지 않을시에는 벌칙에 당첨되어 벌칙주를 먹어야 합니다.

 

7) 바나바니 게임

 

이 게임은 토기까 당근을 먹고 나눠준다는 표현을 쓰고 싶은데요. 첫 번째 사람이 입으로 손을 가져가 당근을 먹는 시늉을 하며 "바니바니" 라고 한 뒤 공격할 상대에서 손을 내밀며 "마니마니"라 외치면 공격받은 사람은 다시 "바니바니"라고 당근을 먹는 시늉을 하며 다음 사람을 공격합니다. 이때 "바니바니"의 지목을 받은 사람의 양옆에 있는 사람 사람은 "당근 당근"을 외치며, 신봉선과 같은 포즈를 번갈아 취해야 합니다. 

이 게임의 포인트는 처음에 rpm이 낮다가 점점 고rpm으로 올라가면서 속도가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잘하는 사람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늘 처음에는 잘 따라오다가 rpm이 올라가면 점점 몸이 뒤틀리는 아주 재밌고 신나는 게임입니다.

 


간단한 술게임들

1) 잔치기게임 

 

다들 술잔 (주로 빈 종이컵)을 하나씩 들고 컵으로 땅을 치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술래가 시계방향, 혹은 반시계방향을 정하면서 게임이 시작되며, 잔을 한 번 치면 바로 다음 사람에게 차례가 넘어가고, 두 번 치면 진행 방향이 바뀌며 세 번 치면 한 사람을 건너뛴 옆옆사람에게 차례가 돌아갑니다. 그러다가 술잔을 쳐야 되는데 안 치거나 잘못 친 경우 술을 마시게 됩니다. 정신만 잘 차리면 웬만해서는 안 걸리지만,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는 잘 걸리는 게임입니다.

 

2) 병뚜껑 치기

 

소주 뚜껑의 꼬리를 한 방향으로 꼰 뒤, 돌아가면서 한 명씩 딱밤으로 치는 게임입니다. 마시는 방식은 다양한데, 주로 사람이 많을 경우 쳐서 꼬리를 떨어뜨린 사람을 기준으로 양옆, 혹은 양옆에 더해 지목한 사람까지 마시게 됩니다. 만약 1~2바퀴를 돌렸는데도 꼬리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게임을 시작한 사람 (또는 꼬리를 꼰 사람)이 벌주로 마시게 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3) 더 게임 오브 데쓰 1, 2

 

주로 사람이 많거나 특정 누군가를 마시게 하고 싶을때 하는 게임으로, 1과 2가 있습니다. 더 게임 오브 데쓰 1은 bgm 이후 각자 한 명씩 가리키고, 술래가 숫자를 말한 후 술래의 손가락부터 시작되어 가리켜진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술래가 말한 숫자까지 카운트했을 때 지목당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입니다. 이때 술래가 처음부터 1을 외치면 술래가 지목한 사람이 마시는 게임이죠. 이와 유사한 더 게임 오브 데쓰 2는 한 사람당 두 명을 양손으로 지목한 후, 숫자없이 술래부터 시작해 상대에게 지목하면 손을 내리고, 게임을 진행하다가 더 이상 지목할 손이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입니다. 유명한 게임이라 혹시 설명만으로 이해가 안 되시면 한 번 찾아보세요;;

 

4) 클레오파트라 

 

술래가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 제일 가는/포테이토 칩' (이게 대체 무슨 문장이야...) 라고 시작하면 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위 문장을 바로 전 사람보다 한 톤씩 올려서 말하고, 실패하는 사람이 마시는 게임입니다. 돌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게임으로, 미팅이나 술집에서는 되도록이면 지양해야하는 게임이라 과방이나 MT에서만 해주세요.

 

5) 출석부 

 

술래가 'OO야'라고 이름을 부르면서 다른 사람을 지목하면, (지목을 당한 사람이 아닌) 이름을 불린 사람이 손을 들고 '네'라고 말한 후 술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어지는 게임입니다. 이때 바로 이전에 본인을 불렀던 사람의 이름은 언급할 수 없으며, 주로 처음에 이름을 외우는 자리에서 이름쌓기와 같이 많이 하는 게임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름만으로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으니, 이때는 사전에 협의 후 이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김철수와 이철수가 있으면 둘 다 '철수야!'라 불릴 수 있으니 '김철,' '이철' 이런 식으로요)

 

 

6) 호빵찐빵 

 

bgm 이후 술래가 '호,' '찐,' '대' 중 하나를 외치고 누군가를 지목하면서 게임이 시작되는데, '호'로 지목을 당한 경우 지목당한 사람이 '빵'이라고 외치면서 만세를 하고, '찐'으로 지목을 당한 경우 양 옆의 사람이 '빵'이라고 외치면서 만세를 한다. '대'라고 외친 경우 전원 (혹은 게임 룰에 따라 술래를 제외한 전원)이 만세를 하면 되고, 게임을 진행하다가 놓치거나 잘못 동작을 한 사람이 마시는 게임입니다.

 


의도적으로 한명을 마시게 하는 게임

1) 오늘은 내가 요리사 

 

술래가 '오늘은 내가 요리사'라고 한 뒤 '오늘은 OO를 만들어볼 거에요' (ex: 오늘은 부대찌개를 만들어볼 거에요)라고 말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술래의 비위에 맞춰 음식에 들어갈 재료를 말하는 것입니다. 요리조리 전 기장인 알파한이 가장 싫어하는 게임으로;; 사실 실제로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와는 무관하게 '술래의 사랑과 정성' 등이 통과되고 실제로 들어가는 재료더라도 술래가 마음에 안 들면 마시는 구조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초코에몽에 초코가 안 들어가고, 라면에 면이 안 들어간답니다...)

 

2) 공산당 

 

특정 인물을 마시게 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게임으로, 술래가 '동무'하고 누군가를 지목하면, 그 사람이 다시 누군가를 지목하다가, '마시라우'라고 누군가를 지목하면 그 사람이 마시는 게임입니다. 결국 누가 마시게 될 지는 정해진 게임으로, 게임 이름 하나는 참 잘 지었네요.

 

3) 그랜다이저 

 

모르면 걸릴 수 밖에 없고, 알아도 걸리는 해괴한 게임으로, 순서대로 '그랜다이저' 중 1~5글자를 말하다가 먹이고 싶은 사람 차례가 되면 나머지 사람들이 이유를 불문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먹이는 게임입니다. (이게 뭐야...) 이 게임에 몇 개씩 말하는 규칙따위 전혀 없으니 꼭 이 부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4) 평창올림픽

 

한 명 죽이기의 끝판왕으로, 술래가 일어나서 올림픽 개최지, 혹은 금메달을 발표하는 컨셉으로 "The winner is...'라 말하면 다같이 땅바닥을 두들기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술래가 한 사람을 말하면 그 사람이 마시는 당혹스러운 게임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위 3개보다는 걸렸을 때 기분이 좀 낫더라고요.

 


4/8박자가 들어가는 술게임들

여기서부터가 사실은 메인입니다. 지금까지는 꽤 직관적인 게임이었다면, 앞으로는 술자리에서 정말 자주하는, 비교적 어려운 게임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박자가 들어가 박자를 놓치면 술을 마시며, 머리도 꽤 써야됩니다. 그래도 알파한 나름대로 게임 꿀팁들을 더 정리해봤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 박자: 주로 4박자, 혹은 4박자를 두 번 반복한 8박자로 게임이 진행되며

1박은 양 손을 무릎 (허벅지)에 치기, 2박은 손뼉을 치고, 3박은 왼손 엄지척, 4박은 오른손 엄지척

으로 박자가 진행됩니다. (8박자는 1=5박, 2=6박, 3=7박, 4=8박 반복)

 

1) 딸기게임

 

박자 게임들 중 가장 간단한 게임으로, 한 명씩 딸기를 1개에서 8개까지 쌓았다가 다시 역순으로 내려오는 게임입니다. 몇 번 해보면 쉬우며, 본인 차례가 오기 전에 계산을 해두면 상당히 편합니다. 나중에는 너무 쉬워서 웬만하면 다시 술래까지 돌아와 술래가 술을 마십니다. (술게임 처음 배울 때 하는 게임)

1개: XXX 딸기

2개: XX 딸기 딸기

3개: X 딸기 딸기 딸기

4개: 딸기 딸기 딸기 딸기

5개: 딸기 딸기 딸기 딸기 XXX 딸기

6개: 딸기 딸기 딸기 딸기 XX 딸기 딸기

7개: 딸기 딸기 딸기 딸기 X 딸기 딸기 딸기

8개: 딸기 딸기 딸기 딸기 딸기 딸기 딸기 딸기

이후에는 다시 역순으로 7개부터 내려옵니다.

 

딸기 당근 수박 참외 메론) 우선, 이 게임을 하려면 해당 과일 5개를 순서대로 외워야합니다. (새내기들, 저 순서랑 '사당 방배 서초 교대 강남' 이거만 외워도 웬만해서는 처음에 술 안 마셔요 진짜!!! 미팅 많이 나가려면 연습 필수;;) 딸기 게임이랑 방식은 동일하나 5개의 과일을 8박자에 넣는 것입니다. 이거를 도대체 어떨게 넣느냐...?

 

1개: XXX 딸기

2개: XX 딸기 당근

3개: X 딸기 당근 수박

4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5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XXX 메론

6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XX 메론 딸기

7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X 메론 딸기 당근

8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메톤 딸기 당근 수박

이후에는 다시 역순으로 7개부터 내려옵니다. (웬만해서는 8개까지 못 옵니다)

 

위와 같이 진행되며, 술게임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처음에는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이와 동일한데 이름만 다른 게임으로 '사당 방배 서초 교대 강남' 게임이 있는데, 교대역 근처 2호선 2글자 지하철 역들을 나열한 순서로 교대 안에서는 자주 하는 게임입니다. (신촌에서는 '신당 동묘 창신 보문 안암'도 있더라고요) 여기서 더 발전하면 '지목'이 들어가는데, 새내기들은 우선 저 순서만이라도 꼭 익혀두세요. 나중에 진짜 편할거에요.

 

두부게임) 굉장히 많이 하는 또 다른 게임으로,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5명 이상은 되어야 가능합니다. 알파한을 기준으로 A-B-알파한-C-D가 앉아있고 제가 술래면, 제가 두부 3모가 되고 A가 1모, B가 2모, C가 4모, D가 5모가 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제가 '두부 4모'라고 하면 4모에 해당하는 C가 두부 4모를 받고, 다시 기준인 C가 술래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두부는 1~5모까지 외칠 수 있으며 박자는 딸기 게임의 1개~5개와 같습니다. 단, 본인이 두부 3모이므로 '두부 3모'라고 외치는 순간 '두부는 4모'라고 주위에서 말해주며 본인이 술을 마셔야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게임도 매우 유명한 게임이라 이 설명만으로 이해가 안 가시면 찾아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후에는 두부-딸기라는 혼종 게임도 등장하지만;; 새내기들은 일단 두부만 알고 가면 선배들이 알아서 다 알려줄 거에요...)

 

2) 절대음감 

 

고인물들도 자주 헷갈리는 게임으로, 술래가 사람 이름과 숫자 1~4 중 하나를 말하면 (ex: 철수 넷) 불린 사람은 4박자 모두 본인의 이름을 말하되, 불린 숫자에 해당하는 박자에 본인의 이름을 훨씬 더 크게 말하는 게임입니다. 애매하게 더 크거나 박자를 놓치면 바로 마시는 게임으로, 자주 하는데도 어려워하는 게임입니다. (최대한 눈 안 마주치고 안 불리는 것이 상책)

 

3) 지하철 

 

클래식 게임으로 분류되나 4박자로 진행되기에 일단 여기 넣어 본 게임입니다. 교대역이 2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이기에 주로 2호선, 혹은 3호선으로 시작해 해당 라인에 있는 역을 차례대로 겹치지 않게 말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2호선과 3호선이 아닌 다른 라인은 99.9% 겐세이로 분류되어 술래가 술을 마시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도권 지하철이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들은 알아두시길 권장합니다.

게임 Tip: 강남, 고속터미널 등 잘 알려진 지하철 역이 아닌, 본인만의 지하철 역을 2~3개 알고 있으면 매우 편합니다. 예를 들어 2호선은 제가 주로 왕십리와 상왕십리를 많이 하고, 3호선은 옥수와 약수, 혹은 대치/대청/대화를 많이 하는데 외우기도 쉽고 알면 지하철 게임에서 걸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제 칼럼에 써서 저도 대비를 다시 해야 겠네요;;)

 

4) 고래/홍합게임 

 

딸기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나 5~8박자를 1~4박자에 우겨넣는 게임으로, 딸기 대신 '고래,' 혹은 '홍합'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박자를 놓치거나 말이 꼬이면 술을 마시는 게임으로, 딸기 당근 수박 참외 메론보다는 훨씬 수월합니다. 여기서도 팁을 하나 드리면, '홍합'은 발음이 상당히 어려운데, 원래 '홍합홍합' 발음 자체가 '홍하퐁합'이므로 'ㅍ'을 넣어서 발음하면 조금 더 쉽더라고요.

(ㅂ과 ㅎ이 만나면 ㅍ이 되는 놀라운 국어)

 

1개: XXX 고래

2개: XX 고래 고래

3개: X 고래 고래 고래

4개: 고래 고래 고래 고래

5개: 고래고래 고래 고래 고래

6개: 고래고래 고래고래 고래 고래

7개: 고래고래 고래고래 고래고래 고래

8개: 고래고래 고래고래 고래고래 고래고래 (모두 4박자입니다. 8박자 아니에요!)

 


하이라이트 게임

위에서 언급한 술게임을 하다보면 텐션이 막 오르죠. 그러다 텐션이 최고조가 되면 하는 게임이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이중모션'과 '동물의 왕국'인데, 처음에는 정말 복잡한데 이해는 되는 게임들입니다.

 

1) 동물의 왕국 

 

각자 아이엠그라운드로 동물 모션을 정해 자기소개를 한 후, 말없이 4박자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1, 2박자는 모두 허벅지를 치고 손뼉을 치는데, 3, 4박자에서 엄지 척 대신 술래가 동물의 흉내를 냅니다. 먼저 4박자에서는 본인 동물의 흉내를 내고 다음 4박자에서 다른 사람의 동물 흉내를 내는데, 그러면 그 동물에 해당하는 다음 사람은 그 다음 4박자에 본인 동물의 흉내를 내고 다음 동물을 지목하는 식으로 게임이 흘러갑니다. 상당히 단순하지만, 템포가 빨라지면 생각보다 정말 숨막히는 게임입니다.

게임 Tip: 우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본인만의 포즈를 하나 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하마나 캥거루를 주로 하는데, 2년 동안 그것만 하다보니 이제 이 게임은 좀 편하더라고요. 이때 포즈는 최대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두명만 정확히 외워두면 그 사람만 공격하면 되니 모두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안 걸리는 사람이 생기는데, 그 사람의 포즈를 기억하는 사람이 나타나 타겟을 정해줍니다. 그러면 그때 눈치껏 그 사람을 공격하면 됩니다. 입학 전부터 새내기들에게 참 좋은 것을 알려주는 알파한...)

 

2) 이중모션 

 

술게임의 끝판왕, 이중모션입니다. 처음에는 각자 아이엠 그라운드를 통해 본인의 모션을 소개한 뒤 게임이 진행되는데, 먼저 술래가 두 사람을 지목하며 '아싸, 너 너' 가리킵니다. 그러면 그 다음 4박자 동안 지적받은 두 사람이 자기 모션을 취한 뒤, 그 다음 4박자에 다른 사람의 모션을 취합니다. 그러면 새로 지적받은 두 사람이 아까처럼 똑같이 진행하며 게임이 진행됩니다. 이러다가 두 사람이 똑같은 사람을 지정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전원이 약속된 모션을 취합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어 처음처럼 게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게임 Tip: 본인과 동시에 불린 사람을 본인이 지목하면 주로 걸리며, 동물의 왕국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모션을 최대한 간단하게 설정하는 것이 편합니다. 이때 고수들은 '가위'의 포즈로 '바위'라고 본인을 소개하는데, 이러면 정말 미쳐버리죠... (좌뇌와 우뇌의 분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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